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닷새 동안 한반도를 할퀴고 간 괴물 폭우에 인명 피해가 큽니다. 전국적으로 현재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.<br> <br>그중에서도 괴물 폭우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산청군 피해가 막심합니다.<br> <br>간신히 목숨을 구한 주민의 차량 블랙박스에 필사적인 탈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집으로 향하는 차량, 흙탕물이 연신 흘러내리는 도로에서 멈춰섭니다.<br><br>와이퍼를 아무리 작동해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별안간 집채만한 토사물들이 앞으로 쏟아집니다. <br> <br>산사태가 난 겁니다.<br><br>차량은 토사에 밀려 휘청이다 겨우 멈춰섭니다. <br> <br>건물 잔해물과 뒤엉킨 토사물은 순식간에 일대를 집어삼킵니다. <br><br>운전자는 토사물이 조금만 방향을 틀었어도 휩쓸려 갔을 거라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.<br><br>[피해차량 운전자] <br>"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랬지 그거 보고 있는 장면이 어떻겠어요? 저 밀고 내려오는데, 우리 집도 밀린다 생각하고. 진짜 많이 놀랐어요." <br> <br>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살던 마을도 산사태가 덮쳤습니다. <br><br>토사가 휩쓸고 간 자리엔 겨우 한 가구만 남았습니다. <br> <br>산사태가 난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. <br> <br>집은 온데간데 없고 집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.<br><br>[김권점 / 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] <br>"순간 막 확 내려와 버리니까 뭐 어떻게 우리가 신발을 그냥 벗고 쫓아 나왔는데 전화기고 뭐고 다 던지고 나온 거예요." <br> <br>비가 그치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,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. <br><br>여전히 4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오현석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